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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을 하고 나서 많은 생각에 잠겨 있다.
며칠까지만 더 잠기고 말아야 겠다.
그 중 하나가 첫 사랑에 관한 것이였다.
첫사랑은 정말 흔히 말하는 더럽게 헤어졌다.
비참하고, 더럽게 , 마음 찢어지게 헤어졌다.
그래서 기억에 생생히 남는다. 잊을 수가 없다. 그 헤어지는 날을. 그 헤어지는 순간을.
너무 슬프고 너무 충격을 받아서 눈물도 나오지 않았다.
잠도 못자고 멍-하게 있었다. 계속 울고 계속 울고 계속 울고...
너무 슬프니 몸에 밸런스도 무너져서 몸도 나빠지기 시작했다.
너무 힘들게 지내서인지 다들 걱정하고, 당시 우리집이 우환도 있어서
첫사랑은 다시 시작하진 않지만 너무 힘들어 무너지는 날 잡아 주었다.
연락은 꼬박꼬박 받아주고 해주었다.
한달에 한 두번 정도는 밥도 같이 먹고 놀아주었다.
그땐 그 모든게 다 희망고문 같고, 달콤한 독 같은 것 같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어떤 생각으로 했는지 모르겠다.
잡아주는걸 사귄 시간보다 더 오래 해주었다.
왜 해주었을까. 그래도 의리였을까. 아니면 동정심이였을까. 아니면 미안함이였을까...
친구는 내가 헤어짐을 받아들이는걸 기다려 준게 아니였을까 했다. 대단하다고..
정말 미운데, 근데.. 참 그렇다.
궁금하다. 알고 싶다.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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