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미처 몰랐다.

 

이런 날이 올 줄은.

 

 

몇년 전이였다.

 

걘 고등학교 친구였는데 내가 몇년 전 편입을 하고 나서

 

내 연락을 일방적으로 다 받지 않았다.

 

그때 당시에 나는 편입 후 학교 적응과 과제를 하느라 많이 생각하지 못했고,

 

그래도 혹시나 무슨일이 생긴건가 싶어 간간히 연락을 했지만

 

답장을 비롯 다른 모든 연락을 받지 못했다.

 

아무런 이유도 없이 그런지라 나는 진짜 답답했고 화가 나기까지 했으며

 

배신감까지 들었다.

 

 

걔와 나는 고등학교 같은 무리였는데 우리 무리 속엔 걔와 나, 그리고 친구 a와 친구 b가 있었다.

 

그때 당시, 내가 너무 답답해서 친구 a와 친구 b한테 걔가 왜 그러냐고 물어보았다.

 

친구 a와 친구 b는 걔가 연락을 일방적으로 받지 않았던걸 기준으로 1년전에 같이 다녀온

 

여행에서 싸운것 때문이 아니냐고 했지만, 그러고 나서 내가 먼저 미안하다고 사과 했고

 

화해를 하고 1년동안은 잘 만났기 때문에 그런건 아닐거라고 생각했다.

 

더구나, 걔가 내 연락을 마지막으로 받았을 때는

 

내가 편입을 하게 되었다고 전화한게 마지막이였다.

 

친구 a와 친구 b가 중간에서 화해를 시켜줄려고 하였지만 (사실 싸운것도 아닌데 화해라고 칭하긴

 

좀 그럴지도?) 걔는 말을 하지 않았기에 이도저도 되지 않았고

 

친구 a와 친구 b가 다같이 만날려고 해도 내가 나오면 걘 나오지 않을려고 했기에

 

그것도 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사실 나도 기분이 심하게 나빠져서

 

나도 나 싫다는 사람 보기도 싫었고, 내가 아무리 친구라지만 저런 행동은 사람을 무시하는 행동인것 같아

 

친구 a와 친구 b한테 나도 이젠 걔를 보지 않겠고, 더이상은 걔에 대한 애기를 듣기 싫다고 했다.

 

 

그리고 몇 년 후-

 

걔는 몇달 전에 결혼을 했다. 이 사실은 친구a와 친구 b의 노란이야기 프로필 사진을 통해서 알았다.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

 

문제가 생겼다. 바로 친구 a가 결혼을 한다는 것이였다.................

 

친구 a는 걔 결혼식에 갔었고, 친구 a는 걔의 몇 안되는 친구 중에 한명 이었기에 걘 꼭 결혼식에 와야 하는

 

상황이였다. 또한, 나도 꼭 결혼식에 가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래서 결혼식에 얼굴을 볼수 밖에 없게 된 상황이 되었다.

 

그래서 친구 a와 친구 b는 또 속이 탔나보다 (행동을 보아하니.)

 

 

그땐 나도 미처 이걸 생각치 못했다. 이런 날이 올꺼라고는 ;;

 

그냥 절교하면 다 끝나는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였다.

 

걔는 남편과 같이 온다고 친구 b가 나한테 언질을 해주었다.

 

 

아마, 만나게 되도 서로 모르는 척 할 것이다.

 

그래서 나도 같이 가게 친구 c한테 미리 사정을 애기했다 . (친구 c도 걔랑 친구사이긴 해서

 

혹시나 분위기를 보고 당황과 섭섭해 할까봐 미리 말했다.)

 

 

앞으로 친구 b의 결혼식, 그리고 기타 돌잔치 등등 공식행사가 몇번 있는데

 

계속 얼굴을 봐야 한다.

 

아마 걔도 , 이렇게 공식행사가 있다는걸 깨닫지 못했을 것이다.

 

억지로 얼굴 봐야 하는 상황이 온다는 것을.

 

 

아 ~ 결혼식때 신부대기실에서 사진도 찍고 , 결혼식 끝난 뒤에도 친구 사진도 찍어야 한다

 

정말 정말 피곤하고 유쾌하지 않는, 기분 나쁜 하루가 될 것 같다.

 

 

'일상과 일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경기라지만,  (0) 2017.01.19
나도 사람이다.  (0) 2017.01.16
갑자기 생각난.  (0) 2016.08.24
과거 그리고 현재, 불안한.  (0) 2016.02.28
by 뉴라 2016. 11. 8. 01:52

티스토리는 정말 익명성이다.

 

게다가 난 이웃도 없어서.. 누군가 일부러 찾아오지도 않고,

 

검색하다가 우연찮게 읽어지는..그런 블로그.

 

그래서 투데이나 그런게 없어도

 

편하게 쓴다.

 

그래서 잠시 우울한 틈을 타서 옛날 애기를 하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쓴다.

 

 

 

내 첫남자친구는

 

정말 멋진 사람이였다. 그렇게 멋진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나와 첫 남자친구가 싸우면 내 주변사람들이 다 그 사람 편을 들 정도로.

 

그런데 헤어질때 더럽게 헤어졌다.

 

그 사람은 바람을 폈다. 그리고 권태기란 이름으로 나와 헤어지자고 했다.

 

그때까지는 바람을 폈을거란 생각을 못했다.

 

왜냐하면 그 사람의 전 여자친구가 바람을 펴서 헤어진것이기에

 

자기도 아는 그 아픔을 나한테 똑같이 줄 거라고 생각치도 못했고

 

그저 믿었다.

 

 

어느날 , 웹서핑을 하다가 우연찮게 보게 된 블로그에 있는 사진으로 바람을 직감했다.

 

그 사람의 친구한테 전화해서 물어보니 다른 여자가 있는거 맞다면서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바람을 핀건 그 사람인데 내가 못나서 그 사람이 바람을 폈다는 것이였다.

 

 

어떤 정신인지 모르겠지만, 퇴근시간에 정신없이 그 사람에게 달려갔다.

 

달려가던 도중에 친구한테 문자를 보낸다는것을

 

너무 정신이 없어서 손가락이 기억하고 있는 그 사람 번호로 문자를 보내서 그 사람도 알게 되었다.

 

 

정말 지금에서야 웃긴건-

 

어차피 들킨거잖아, 그런데 나를 기다리면서 ( 유명한 웹 사이트 엔지니어라서 야근을 밥먹듯이 해서 저녁시간

 

에 내 연락을 받고 나왔다.) 커플링을 왜 끼고 있었지?  어차피 헤어질 꺼였으면서.

 

 

그 사람한테 사진을 보여주면서 어떻게 된거냐고 물으니

 

집에서는 내가 그 사람한테 모자란다는 이유로 엄마가 반대를 심하게 해서 힘들었는데

 

입사하고 나서 연수기간 동안 같이 입사한 동기 여자애가 눈길이 갔고

 

이미 그래서 집안에다가도 인사를 드린 후라는 것이였다.

 

그때서야 그 사람 누나가 내 연락을 다 씹은 이유를 알게 되었다.

 

 

이름을 들으니 권태기라면서 그때 자주 입에 올리고 ,

 

데이트 하는 동시에도 계속

 

'오빠 , 뭐해요? 여자친구랑 데이트 중이예요?' 라면서

 

당당하게 문자를 보냈던 그 안* (그때 당시 너무너무 충격을 받아서 몇년이 지난 지금도

 

이름을 못 잊었다.)

 

설마 설마 했던 그 회사 동기가.

 

회사 동료한테 '오빠' 라는 단어를 써가면서 계속 문자 하던

 

그 여자분이 신경이 거슬렀는데 역시나 였다.

 

 

너무 충격이 커서 앎아 누웠고, 밥도 못 먹을 정도였다.

 

그래서 그 사람은 양심적으론 나한테 미안한지

 

그 여자분의 눈을 피해서

 

계속 나한테 연락을 해주었고, 먹을 걸 사주었다.

 

일종의 미안함의 표시였을까??

 

 

저번년도쯤에 친구의 카톡에 그 사람이 떴다.

 

아직도 그 웹사이트의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다.

 

결혼해서 애기도 있다.

 

누구랑 결혼했는지는 모르지만,

 

그 사람은 행복한 것 같다.

 

 

 

 

 

'일상과 일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도 사람이다.  (0) 2017.01.16
결국엔 일이 다가왔다.  (0) 2016.11.08
과거 그리고 현재, 불안한.  (0) 2016.02.28
왜 그날..  (0) 2016.02.11
by 뉴라 2016. 8. 24. 00:39
|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