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외로운 연애를 하고 나니,
혼자 하는 연애를 하고 나니,
깨달았다.
사랑받을때 그 받는 사랑이 얼마나 감사한건지.
사랑받을때 그 사랑을 주는 사람도 얼마나 사랑 받고 싶어한건지.
너무 외로웠다.
상대방의 노력이 별로 없는 연애.
결국엔 나 혼자서 이끄는 연애.
혼자 하는 연애.
그래서 외로워지는 연애.
힘든 연애가 아니였다.
외로운 연애였다.
그 외로움이,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이겼다.
그 사람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졌다. 그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이럴땐 왜 라디오에서 임창정의 소주한잔이 흘러 나오는걸까.
내일 아침엔 눈이 부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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