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빼빼로 데이,

어쩌지..?라는 생각이 든다.

그것은 화이트데이때 있었던 사건 때문!

때는 이번년도 발렌타인 데이부터 시작된다.

발렌타인데이는 좋아하는 남자한테 초콜릿을 주는 날인데

으례 의리로 주는 날이기도 하다.

무튼,그 전날 나는 무척 많이 고민했다.

처음 맞는 직장에서의 발렌타인데이,초콜릿을 돌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라는

중대한 고민의 기로에 서게 되었다.

점심시간에 같이 일하는 언니들한테 물어보기로 했다.

나:내일 발렌타인 데인데 어떻게 하실꺼예요??

A언니:글쎄..

B언니:나는 안할려구.

나:왜요??

B언니:그거 해주면 자꾸 챙겨줘야 하잖아.

A언니:그럼 나도...

(이런류의 대화가 오갔다.정확하게 생각이 안남)


이렇게 말이 오가고 하는 와중에서 결국엔 '하지 않는다'로 결정이 되었다.

다음날, 여자직원중에서는 한명도 초콜릿을 사오지 않았고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흐르

는듯 했다.

그리고 딱 한달 뒤,

화이트데이가 다가오고 있었다.

당일, 화이트 데이날.

같은 부서내에 계시는 임원님께서 점심을 같이 하자면서 여자직원들만 모아서

분위기 있는 곳으로 데려가셨다.

아무것도 모르는 나는 그저 헤벌레~하면서 갔고, 마지막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임원님 옆에 앉게 되었다.(후우..ㄱ-..)

주문한 음식을 시키고 기다리면서 이야기의 꽃을 피우고 있었는데

데려가신 임원님이 계속 발렌타인 데이를 이야기 하셨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고 내가 좋아하는 음식들이 나와서 허겁지겁 먹고 있었는데 계속

계속!! 발렌타인 데이 초콜릿 이야기를 하셨다.

게다가, 내가 가장 어렸고 옆에 앉아서 나한테만 계속 말씀을 하셨다.

(내가 대표격으로 들어야 했다.)

정말 미치는줄 알았다. 음식이 코로 들어가는 귀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도

몰랐다.

무튼, 계속 반복된 말씀으로 임원님이 하시고자 하신 말씀을 마음 속과

머리속에 아주 깊이 깊이 새겼다.(그날 점심을 같이 했던 여직원들 모두 나처럼 음식이

귀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도 모자라서 소화가 잘 안되었다는
 
분도 계셨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내일은 빼빼로데이날,

우연찮게 임원님이 출장중이시긴 한데

난..어떻게 해야 할까??ㅠA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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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라 2009. 11. 1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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