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소심하다.

 

지금도 소심하지만 옛날에도 소심했다.

 

 

1.

 

내가 처음 알바를 시작했을 때,

 

사장님께서 급여는 많이 주겠다 라는 말을 믿고

 

무작정 일을 시작하였는데 일을 시작하고 일주일 지난 후에

 

사장님께서 부르셔서 급여를 얼마 주실지 협의를 했다.

 

사장님께서 예쁘게 봐주셔서 괜찮은 급여를 협의를 했는데 (그땐 아무것도 몰라서

 

괜찮은 급여라고 생각해보았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닥 그 급여도 일하는거에 비해

 

괜찮은 급여는 아니였다.)

 

사장님의 와이프이신 사모님께서 사장님을 쿡쿡 찌르면서 표정이 일그러지셨다.

 

아무튼, 난 협의를 하고 즐겁게 집에 오고 있었는데

 

사장님께서 전화가 오셔서 미안하다며, 사모님이 돈을 너무 많이 주는것 같다면 월 급여 10만원을 빼겠다고

 

전화가 왔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이 나이가 어리니깐 장난 하자는거지... 몇십분 만에 월 급여가 10만원이 깍이고

 

집에 와서 친구들과 부모님께 여쭤보고 일 하는거에 비해 (일이 무거운 것을 많이 들었고, 쉬는 날이 3일인가 4일 밖에

 

없었다.) 급여가 아니라서 한달인가? 말씀드리고 한달 채우고 그만 두었다.

 

 

2.

 

이직 할 회사를 찾아 면접을 이곳저곳 보러 다닐 때 였다.

 

알바 할 때 한번 배운적이 있어 면접을 볼때 참 물어보기 어려웠지만 임금에 대해서 물어보았다.

 

(생각해보면 내가 일한 댓가로 받는게 임금인데 왜 그걸 물어보기 어려웠는지 모르겠다.)

 

한번은, 면접이 즐겁게 진행이 되어 가다가 끝까지 임금에 대해서 말씀을 해주시지 않는거였다.

 

안되겠다 싶어서 마지막에 임금을 어떻게 되냐고 여쭤보았는데

 

그 분께서 내 이력서의 전 직장 연봉을 보더니 이것보다는 더 많이 줄 수 있다고 하였고

 

난 그 말을 믿고 입사를 했다.

 

입사를 하고 나서 특이한점이라고 해야 할지....뭔지 모르겠는데

 

전기비를 아끼기 위해서 에어컨이나 그런건 가동이 되지 않았고

 

너무 더워서 카페에서 (금액이 저렴한 카페. 요즘의 커피의 반했어 라는 카페와 같은-)

 

아이스 음료를 하나 사 먹었는데 언니들이 부자라고 비꼬고,

 

그래서 민망해서 들어간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음료수를 다 사드렸다.

 

전 직장이랑 분위기가 너무 달라서 적응을 못하고 있었는데

 

설상가상으로 비꼬면서 음료수를 얻어드신 언니는 덕분에

 

퇴근시간까지 늦춰졌다.

 

그러던 어느날, 나랑 면접 봤던 분이 부르시더니 급여를 말씀해주셨는데

 

뒷통수를 맞은 느낌이였다.

 

전 직장보다 연봉이 적은것은 물론, 요즘 말로 말하자면 열정페이 였다...

 

너무 충격이 와서 한동안 가만히 있다가 말씀드리고 그만두었다.

 

더불어 언니들의 그런 반응과 사무실의 분위기를 이해 할 수 있었다.

 

 

3.

 

아는분인 a언니. 그 언니는 입사를 하고 나서

 

내가 알바 했던것처럼 급여가 깍였다.

 

하는 말로는 급여를 잘못 말했다고 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전 직장에서 좀 받던 언니는 기분을 많이 상해하며 결국에 오래 하진 못했다.

 

 

근데 이런 일이 비일비재 한 것 같다.

 

내 친구도 급여를 정확히 애기 안해주고 일단 일해서 어느정도 익숙해진다음에 말해주는 그런 식...;

 

면접 볼 때 임금 먼저 말 안해주면 물어보기 어렵다고 하더라도 임금을 확실히 물어봐야 한다.

 

대걔 사회초년생들은 임금을 확실히 물어보면 너무 돈을 밝힌다고 생각할까봐 잘 못 물어본다는

 

사람이 있는데 그런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

 

연봉, 임금, 급여는 내가 일한 만큼 받는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꼭꼭 확실하게 물어봐야 하며

 

물어봤을 때 확실하게 대답하지 못하거나 두리뭉실하게 대답하는 회사는

 

한번 더 고려해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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