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에 조그만 화장품을 같이 팔고 있다.

 

어느날 있었던 일이다.

 

나는 화장품을 팔든 옷을 팔든 무조건 손님의 의사를 중요시 여겨서

 

손님의 반응이 부정적 반응이 되면 사실 그 이상 영업을 잘할려고 하지 않는다.

 

이미 부정적이 되면 열심히 사탕발림해봤자 잘 안사가지만

 

의심을 하면서 사가도 거기서 50프로가 되돌려오기 때문이다.

 

아무튼,

 

그날도 똑같이 손님한테 샘플을 보여주고 "한번 보세요" 라고 했는데

 

그 전에 음악소리가 좀 커서였는지 손님이 내 애기를 잘 못 알아들어서 계속 "네?" 이런 반응이였다.

 

다시 돌아와서,

 

다른 손님한테 한것과 똑같이 "한번 보세요"하고 샘플을 보여줬는데

 

갑자기 인상을 굳게 쓰더니

 

"귀찮으세요?" 이러는것이였다.

 

그래서 내가 "네?" 하니깐

 

"설명하기 귀찮으세요?" 이러는것이였다.

 

그래서 내가 " 아 제 목소리가 조그만해서 잘 안들려서 그러세요?" 하니깐

 

"아니요, 설명하기 귀찮으시냐고요"

 

이러는거였다.

 

그건 선크림으로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는 제품이였다.

 

도대체 무슨 설명을 해줘야 하는건지??

 

그렇다고 뭔가 나한테 물어본것도 없는데, 물어본거가 있어야지 설명을 하던가 뭔 말을 하는데.

 

그래서 나도 당황해서

 

"뭘 설명해드리면 될까요?" 이랬다.

 

 

뭐 물어본것도 없고 저렇게 말해도 말하는것도 없길래

 

그냥 이건 이런 사람이 좋아하고 저건 저런사람이 좋아하고 어쩌고 저쩌고..

 

혼잣말 열심히 해주니깐 기분이 좋아졌는지 이거 발라보고 저거 발라고 요거 발라보고

 

하나 사서 가져갔다.

 

 

그냥 속으로 자기 신경 쓰고 대접해달라는 뜻이였구나 하고선

 

남의 주머니에서 돈 벌기가 힘드네  하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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